출처 : 구글

 

광주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9일 오후 4시 22분경 철거 중인 5층 건물 외벽이 도로 쪽으로 무너졌고 운행중인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중이라네요..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철거업체 관계자, 감리회사 대표 등 7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하루빨리 문제들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 구글

 

건축물 철거 공법을 정하기 위해서는 건축물의 높이, 층수, 층고, 평면형상과 구조, 건축물과 인접 건축물과의 거리, 입지여건, 비산각도와 낙하반경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건축물 철거 공법 중 가장 보편화되어있는 압쇄공법(Crusher Method)는 유압에 의해 자공하는 압쇄기(Crusher)를 굴삭기에 부착하여 구조물을 으스러트리는 공법으로, 재건축현장 및 일반구조물 해체에 널리 적용되고 있습니다. 

압쇄공법은 성토 압쇄공법과 톱다운 방식으로 나뉩니다. 성토 압쇄공법은 건축물의 하층부를 먼저 부순 뒤 잔해를 쌓아 굴착기가 이곳에 올라가 고층부를 철거하는 방식입니다. 6층 이하나 건물 높이 18m 이하 건물 철거에서 주로 사용되는데요, 이 공법은 수직으로 건물을 뜯어내 속도가 빠르지만 붕괴위험이 큽니다. 산처럼 쌓인 잔해가 남은 구조물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막기 위해 구조물에 철줄을 걸어 안쪽으로 붕괴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톱다운(장비탑재) 방식은 굴착기를 건물 옥상으로 올린 다음 한 층씩 철거하며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보통 7층 이상 건물을 철거할 때 적용되고 층마다 잭서포트라는 철 기둥 보강재도 설치해야 해서 압쇄공법보다 비용이 높습니다. 그 대신 한 층씩 수평으로 건물을 뜯어내 붕괴위험이 거의 없다. 6층 이하 건물에서도 가능하지만 굴착기를 건물에 올리려면 대형장비인 크레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사비용도 더 들고 공사기간도 길어져서 비효율적이지요.

 

출처 : 구글     '압쇄공법'

 

철거업체 한솔기업이 광주 동구청에 제출한 해체계획서에는 ‘건축물 측벽에서부터 철거작업 진행’, ‘파쇄기가 닿을 수 있는 높이로 잔재물을 깔아놓고 장비가 올라탐’, ‘잔재물 위로 이동 후 5층에서부터 외부벽, 방벽, 바닥 순서로 해체’, ‘3층까지 해체 완료 후 지상으로 장비 이동 후 1~2층 해체작업 진행’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해체계획서와는 달리 공사기간과 공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철거작업을 진행하다가 발생한 사고라고 보여집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해체현장에 구조전문가를 배치하고 제대로된 감리와 함께 해체작업을 절차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출처 : 나우건축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출처 : 나우건축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사업'

 

학동4구역 주택개발사업은 동구 학동 633-3번지 일원으로 사업면적이 377,537.17㎡이고 제3종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 근린상업지역에 해당됩니다. 현재 연면적 377,537.17㎡, 건폐율 19.95%, 용적율 249.85%, 19동 최고 29층으로 건축계획이 되어있습니다.

05.08.09 추진위원회 설립 / 07.07.18 정비구역 지정 / 07.08.29 조합설립인가 / 17.02.20 사업시행인가 / 18.07.27 관리처분인가

모든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철거와 착공, 준공만이 남았는데 조합원과 설계자, 시공자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 되어 버렸네요.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잡은 뒤 멋있게 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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